비스펠베이가 남긴 걸작 녹음 '비발디.첼로 소나타'에 이어 섬세하고 고악기 특유의 담백하게 연주된 비발디의 협주곡집. 프로릴레기움의 민첩하고 유연한 앙상블과 어우러지는 비스펠베이의 연주는 잘잡힌 균형감과 섬세한 표현이 돋보인다.
음악이 주는 아름다움에는 감미롭고 서정적인 아름다움도 있겠지만, 바로크 음악의 정돈되고 폴리포닉한 구성과 형식, 리듬들은 원시적인 생명감과 역동성을 느끼게 한다. 더우기 고악기로 연주된 이 음반은 담백한 음향의 고악기들의 앙상블이 어울어져, 신비감을 더하고 과장없는 단정하고 우아한 품위를 느끼게 한다.
아래 이 연주에 사용된 악기들을 정리하며(사진 파일, 텍스트로 정리하자니 번거로워 앨범내지의 그림을 옮김), 이런 고악기들로 연주된 음반들을 접할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몇십년을 지나 2,3백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악기로 현시대에 연주된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