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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 Bach / Cello Suite Suite No. 1 in G major, BWV 1007 - Goran Sollscher
    ◆ 추천레코드/┗⌒PM Classic 2012. 7. 11. 01:39
     
    첼로 하나로 외롭게 노래하는 이 곡을 들을때 마다 원시적 생명감 같은 묘한 신비감을 느낀다. 다 편성의 음악들이 주는 화려한 아름다움도 있겠지만 소편성의 곡들은 투명한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더 나아가 첼로 하나로 외롭게 노래하는 이 무반주 첼로곡을 들으면 사람으로 치자면 숨소리까지 느낄정도로 익기의 울림 잔향까지 전달되어 챌로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빠져들게 한다.
    1889년 13세의 소년 카잘스가 바르셀로나의 한 악기점에서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악보를 발견. 카잘스는 거의 매일 연구와 연주에 몰두하여 12년 정도 지난후 비로소 공개연주회를 가질 정도로 이 곡에 혼신을 다 바치는 각고의 노력과 헌신으로, 바흐의 서거 140여년 만에 세상에 알려진 곡. 어찌보면 이 단순한, 첼로 교칙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간결한 선율이 주는 마력은 투영하고 윈시적인 묘한 신비감까지 느끼게 한다. 이는 바로크 음악들의 간결한 음형과 폴리포닉(대위법)한 구성, 고 선법등이 조화되어 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 곡은 바흐의 쾨텐 시대(1717-1723)의 곡이다. 쾨텐 궁정은 칼뱅파로서 복잡한 교회음악을 금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바흐의 음악은 세속적인 음악등 자유롭게 다양한 음악으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던 시기였다. 이때 많은 기악곡들이 만들어졌는데, 그것은 그 시기의 비교적 자유스러운 분위기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비슷한 형태의 곡인 무반주 바이올린곡이나 무반주 플룻 파르티타 곡도 이 시기의 작품이다.
    원곡인 첼로 연주가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이 있다면 이 기타로 연주된 음악에서는 기타 특유의 맑은 울림으로 맑은 시냇물, 밝은 햇살처럼 투명하고 밝으며 해맑은 정서를 담아내고 있다. 간혹 활로 현을 문지르는 거친 첼로음에서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고 첼로가 사색적이고 어두운 느낌을 준다면, 기타연주의 음악은 수채화처럼 투명하고 밝은 느낌을 준다. 이 곡의 해설은▶'Great Bach'라는 싸이트에서 옮겨와 아래 정리했습니다. 곡의 개요 구성, 연주자등...정말 정성들여 편집하여 놓았고, 이 곡 뿐 아니라 바흐의 집대성이라고 할 정도로 정리가 잘된 싸이트 입니다.
     
    첼로 모음곡 제1번 BWV1007 G장조
    무심한 듯 늘어선 16분음표의 극히 단순한 화성적인 전주곡 부분이 신비롭게 느껴지는데, 경쾌함과 명랑함이 G화음을 넘나들며 대위법적 효과를 부각시킨다. 바흐가 이렇게 단순히 화음을 펼치듯이 악상을 전개하는 방식은 평균율 제1번과 류트곡 BWV999에서 보이는 방식이다. 이러한 작곡 기법은 바로크시기에 널리 행해진 것이라고 한다. 일견 우주적인 느낌이 든다. 알레망드화성적인 깊은 맛이 어우러져 나오는 정적이고 평화로운 느낌을 준다. 쿠랑트는 여기서 매우 경쾌하게 쓰여져 있는데, 마치 널뛰기 하는 것처럼 활기차고 자신감있는 인상을 풍긴다. 사라방드는 알레망드를 더욱 부드럽게 변화를 준 느낌이다. 아주 심오한 철학자의 이야기처럼 가슴을 파고드는 선율이다. 다만 프랑스 출신 첼리스트 앙드레 나바라(Andre Navarra)는“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모든 사라방드는 포르노다.” 라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그의 말처럼 관능적으로 볼 여지도 충분히 있는 것 같다. 제5곡으로 사용된 미뉴에트건강한 느낌을 주며, 마지막의 지그상큼한 느낌을 주는 곡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이러한 분위기의 반전을 통해 지그는 곡 전체를 결론짓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본다.
    바흐에 이르면 이런 단순한 형태의 음악이 가장 심오한 것 인지도 모른다. 그속에 담긴 내용 혹은 담길 내용을 끄집어 내기가 매우 어렵다. 그것은 바흐 음악이 갖는 무색 투명성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전 6곡 가운데 가장 추상화 되어 있으며 비교적 규모도 적은 곡이다. 이곡은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곡이다. 글쓴이도 아마 가장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습고도 놀라운 사실은 제1번 G장조가 가장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너무나 추상적이고, 막연하니 그 끝을 알기 어렵다. 누구인가 바흐음악을 회화적이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일리있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 다다르면 그 말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 것 같다. 이 발언을 돌려 말하면 그만큼 바흐음악의 내용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 제1번을 가장 명쾌하게 각인시키는 연주는 "요요마"와 "안너 빌스마" 인듯 하다. "요요마"는 이곡의 경쾌하고 정겨운 느낌을" 음악의 정원" (DVD음반을 감상해야 제격임) 이라는 주제로 표출시키고 있으며, "안너 빌스마"는 정반대의 시각에서 비교적 느린 템포로 망망대해 같이 우주를 거니는 저 보이저호 같은 느낌(특히 92년반)을 선사하고 있다. 그러면 다른 감정이입은 불가능할까?(예컨대, 카잘스는 유유자적한 느낌을, 로드스트로비치는 가볍고 관능적인 느낌을, 푸르니에는 무상무념의 심적 상태를 곡에 주입하고 있다고 보여짐) 물론 가능할 것이다. 다만, 그것은 탁월한 혜안을 갖춘 연주자와 사려깊은 청중 혹은 감상자의 몫일 것이다. 글쓴이 개인적으로는 1번 모음곡에 관한한 빌스마와 푸르니에의 해석을 가장 높이 평가한다.
    국내영화 “동감”에서는 몇 개의 바흐 작품이 삽입(바흐 음악이 회화적이라는 것은 영화에서 많이 원용되는 것을 추단해보면 알수 있기도하다.) 되어 영상미를 북돋아 주었는데,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중의 전주곡과 지그, 그리고 첼로 모음곡 2번 중의 전주곡과 지그를 들을 수 있다. 아름다운 장면과 어우러진 바흐는 또 다른 의미에서 이 추상적인 음악에 다가가는 촉매역할을 할 것이다.
     
    첼로 모음곡에 사용된 무곡의 종류와 개설
    모음곡은 각기 무곡의 성격을 지니며 모두 조가 같은 몇개의 악장으로 된 바로크 음악의 기악형식으로 이 용어는 프랑스에서 유래된 것으로 '연속적인', '후속의'란 뜻이 있다. 프랑스의 악보 츨판업자 아테냥(Pierre Attaingnant, 15세기 말~1552)이 츨판한 1557년의 작품집에 최초로 쓰였다. 모음곡이란 명칭은 나라마다 다른데 초기 프랑스의 모음곡은 쿠프랭 이후에 '오르들(Ordre)'와 '오베르 뤼르(Overture)-서곡 다음에 모음곡이 오는 경우에 사용되는 명칭으로 관현악 모음곡이다.' 라고 불렸으며 독일에서는 '파르티타'라고 불려졌다.
    모음곡의 확립은 로마에 유학하고 만년을 프랑스에서 보낸 독일의 오르간 하프시코드의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프로베르거(J.Froverger, 1616~1667)에 의한 것이다. 그는 독일 모음곡의 전통으로 되돌아 감과 동시에 프랑스 바로크의 양식적 성과를 낳게 하였다. 그러나 1640년경에는 알라망드-쿠탕테-사라방드의 3악장만으로 된 것이 일반적인 형태였으며 지그는 그 보다 약간 뒤에 등장했다.
    바흐가 사용한 모음곡의 표준형태는 알라망드-쿠탕트-사라방드-지그의 편성으로 대개는 알라망드 앞에 프레류드가 놓이며 사라방드와 지그 사이에 여러가지 타잎의 무곡이 하나, 또는 그 이상이 삽입되어 나타난다. 그 삽입곡으로는 미뉴에트, 부레, 가보트, 파스피에, 폴로네즈,에르등을 들 수 있다. 프로베르거에 의해 모음곡이 하나의 통일된 기악곡의 형태를 갖추고 바흐에 이르러 정점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제1곡. 프렐류드(Prelude)
    프렐류드는 이미 르네상스 시대부터 있었던 양식으로 주로 건반악기나 류트를 위한 곡들이 많다. 16세기에는 [프렐류드와 푸가]처럼 다른 곡과 함께 연결되어 쓰이기도 했다. 춤곡들이 정형화된 반면, 프렐류드는 자유스럽고 즉흥적이며 토카타풍, 카덴차풍의 요소도 가미되어 전체 모음곡의 성격을 제시하고 있다. 그럼 파블로 카잘스가 파악한 전6곡의 전주곡의 특성을 보면 제1번은 낙관적(Optimistic), 제2번은 비극적(Tragic), 제3번은 영웅적(Heroic), 제4번은 장중함(Grandiose), 제5번은 격정적(Tempestuos), 제6번은 목가적(Bucolic)이라 했는데 이러한 전주곡의 성격이 각 모음곡의 전체 분위기와 성격을 나타내고 이끌어가고 있다고 하겠다
    제2곡. 알레망드(Allemande)
    15세기 초, 독일 쪽에서 발생한 춤곡. '독일풍의 무곡'이란 뜻으로 독일 라이겐의 무곡이라고도 한다. 16세기 중엽에 프랑스에 전해져 유행하였다. 대개 4/4, 또는 2/4박자이고 속도는 일반적으로 적당한 빠르기인 알레그로와 모데라토 사이다. 대략 1620년 경부터 점차 춤곡으로서의 특성이 희미지며 무용에서 독립되어 모음곡 등 모음곡의 제일 앞에 놓이며, 다악장형식의 음악에 인용되어 순수 기악으로서 양식화되었다. 신중하며 멜로딕하다. 연주자에 따라 느리거나 빠르게 연주될 수 있다.
    제3곡. 쿠랑트(Courante)
    16세기에 발생하여 한때 유럽 여러 곳에서 널리 유행했던 춤곡. 프랑스어 ‘courir(달리는,빠른)’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17세기에 코렌테(Corrente)와 프랑스풍의 쿠랑트의 2개의 형으로 갈라졌다. 빠른 형식의 이탈리아풍의 코렌테(Corrente)는 3/4박자 또는 3/8박자로 끊임없이 뛰어 돌아다니는 듯한 빠른 패시지가 특징이다. 약간 느린 형식의 프랑스식 쿠랑트는 코렌테보다 세련된 형으로 속도는 중간쯤이며 2/3박자, 6/4박자로 부점리듬이 특징이고 폴리포니한 경향이 있다. 두 춤곡의 차이는 바흐에 의해서 명확해졌는데,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서의 쿠랑트는 일반적으로 빠른 속도로 연주된다.
    제4곡. 사라방드(Sarabande)
    어원은 스페인어 zarabanda, 이 말의 의미는 확실치 않다. 발생지는 에스파냐의 안달루시아지방으로 알려졌으나 페르시아라는 설과, 16세기에 멕시코에서 에스파냐로 전해진 것이라는 설도 있다
    ◆ 스페인에 전래된 아랍의 노래 가사인 제엘(Zejel)과 "사라반다"라는 이름으로 전래된 노래형식이 일치한다. 하지만 사라반다라는 말이 문헌상으로 가장 오래 된 것은 멕시코에 남아 있다(Ramo de la Inquisicion 1572). 그 내용은 이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로 종교재판에서 심문받은 중에 나온 말이다. 스페인에서 이 용어가 처음 나온 것도 이 노래를 부르면 벌을 받는다는 내용과 관련되어 있다(1583). ◆
    사라방드는 17세기 전반부까지 매우 빠른 음악이었다. 그러던 것이 17세기 중반부터 "느리게"(lentement) 또는 "무겁게"(grave)라는 연주 지시어를 달고 나타나며 품위있는 춤이 되었다. 그리고 이전의 빠른 사라방드는 "가벼운 사라방드"(sarabande legere)라는 명칭이 붙으며 전통을 유지한다. 영국과 이태리(바싸니, 비탈리)에서도 17세기초에 빠른 사라방드가 사용된다. 비발디는 그러나 알레그로, 안단테, 라르고의 연주지시어를 기록한다. 코렐리는 위의 세 가지와 함께 비바체까지 덧붙인다. 17세기초의 독일에서도 빠른 사라방드가 작곡되었다. 그러나 독일에도 느린 사라방드가 들어오면서 느리고 빠른 두 종류가 모두 작곡되었다. 17세기 중엽 모음곡에도 채용되고 기악곡으로도 예술화되었다. 완만한 템포의 3/2 또는 3/4박자의 장엄한 곡으로 제2박에 악센트가 붙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에도 자주 연주 되는 헨델의 사라방드 음악은(예: lascia ch'io pianga) 두 번째 음을 강조하는 특징에 매우 충실하다. 하지만 바하의 40여개의 사라방드는 무용곡적인 기본을 넘어서는, 장중하며 아다지오 악장처럼 명상적인 정서를 깔린 예술적 성격의 곡으로 승화시켰다.
    제5곡. 미뉴에트(제1,2번)
    바흐의 첼로 모음곡의 제5곡은 사라방드(Sarabande)와 마지막 지그(Gigue)사이에 제1,2번-미뉴에트(Minuett), 제3,4번-부레(Bourree), 제5,6번-가보트(Gavotte)를 끼워넣고 있다
    미뉴에트(Minuett)
    프랑스어로 '작은 스텝'이라는 말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으며 바하 시대에는 우아하고 매끄러우며 빠른 3박자의 춤곡이었다. 원래 프와튀(Poitu)지방의 민속무였으나 루이 14세 때 궁중무로 다듬어졌고 19세기에 들어와서 그 속소가 다소 느려졌다.
    부레(Bourree)
    프랑스 무곡. 원래 오베르뉴(Auvergne)지방에서 발생한 춤곡이었다. 17세기 후반에 도시로, 그리고 궁중으로 들어 오면서 빠르긴 하지만 안정되고 경쾌한 춤곡으로 정착되었다.
    가보트(Gavotte)
    프랑스 지방의 산사람들을 지칭하는 가보츠(Gavots)에서 변형된 말이다. 보통 빠르기로 4/4 또는 2/2 박자이며, 17세기초 궁중무로 수용되었고, 룰리(Lully)에 의해 베르사이유궁 발레의 핵심 부분으로 받아들여졌다. 통상 가보트 1,2 즉 전,후반으로 짝을 짓는 데 후반부에는 가끔 뮈제트(Musette; 같은 음의 저음이 계속 울리는 것)가 나타난다.
    제6곡. 지그(Gigue)
    16세기 경부터 영국에서 유행했던 빠른 춤곡이다. 아일랜드에서 영국을 거쳐, 1635년 당시 영국 궁정의 류트 연주자였던 프랑스인 고티에(Gautier)에 의해 프랑스로 전파되었다. 프랑스에서는 부점 리듬, 넓은 음정 도약, 푸가적인 요소를 띠면서 발전하였고, 이탈리아에서는 빠른 경과구, 화성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발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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