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존. 첼로 소나타 제2번 D장조, Op.58
이 곡은 1843 년 독일의 출판업자인 Kistner의 요청에 의해 작곡되었으며 그의 첫번째 첼로 소나타인 op. 45 보다 강렬하고 열정적이며 로맨틱하여 낭만주의 소나타에 더욱 충실하다. 멘델스죤의 음악은 고전적이고 단정한 구성을 나타내어 전통적인 기교를 중요시 하고 있다. 고전주의의 전통 위에 낭만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멘델스죤의 음악적 경향은 그의 첼로 소나타 No. 2, op.58 에서도 나타난다.
고전적 소나타 형식에 의해 쓰여진 이 곡은 선율진행에 있어서 3 화음적 진행이 주를 이루며 화성적으로도 때때로 과감하기도 하지만 비교적 안정된 진행을 하는 등 고전주의 소나타의 여러 가지 특징들을 포함한다. 그 위에 서정적인 선율과 자유로운 표현들로 인해 낭만적인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피아노의 비중이 커짐으로써 피아노 선율이 첼로 선율과 동등한 자격을 가지고 진행을 하게 됨으로써 나타나는 스트레토 기법이나 성부 교환과 같은 모습은 고전적인 선율진행에서 한발 앞선 것이다. 또한 장조와 단조가 하나의 악절 안에서 병행하는 모습 또한 이 곡이 고전적인 면과 낭만적인 면을 잘 조화 시키고 있는 예이다.
이 곡에서 낭만주의적인 특징이 가장 잘 표현되고 있는 악장은 3 악장이다. Adagio(아다지오)의 3 악장은 고전적인 논리성보다 낭만주의의 감동적이고 서정적인 선율이 중심이 된다 . 또한 피아노의 역할이 매우 중요시 되고 있는데 3 악장에서 그러한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악장은 알레그레토 스케르잔도(Allegretto scherzando)의 빠르기로 '고전적 그것'과는 다른 악장사이의 빠르기의 배열이다. 느린 악장과 빠른 악장이 교체되기도 한다. 보통의 소나타 형식에서는 2, 3악장 중 빠른 악장에 미뉴에트나 스케르초가 나타나는데 베토벤 이래 소나타에서 스케르초가 미뉴에트의 위치를 대신하기도한다.
이 2악장의 스케르초 악장도 그 명칭이 나타내듯 유머러스하며 톡톡튀는 듯한 활기찬 분위기이다. 이따금 빠르게 질주 하며 몰아세우는 듯 한 숨막히는 기분을 갖게 한다. 특히, 멘델스죤은 스케르초에 새로운 음영을 주었다. 그는 공상적이고 가벼운, 마치 구름 위로 날아다니는 듯한 스케르초의 대가이다. 이러한 결과로 고전주의의 대조성 (contrast), 명료성(clarity), 단순성(simplicity), 균형성(symmetry)과 같은 특징들이 나타나지만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움이 곡 전체를 통해 드러난다. 그 자유로움은 이 곡이 다소 가볍게 여겨지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그 자유로움과 경쾌함이 바로 멘델스죤의 음악적 특징인 동시에 이 곡의 매력적인 면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