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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폴포츠, 신이 준 목소리 김승일 (Rang Kim Seung Il - "Korean Paul Potts, God Given Voice" Singing Carrier)
    ◆동영상(Video)/┗⌒Classical Vocal 2011. 1. 16. 00:42

    스타킹, 시청자 울린 야식 배달부 김승일의 목소리

    [Stockings, the Voice of Viewers Rang Kim Seung Il (Snack Car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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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 내린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남자 김승일씨, 자신의 형편 때문에 꿈을 접고 야식배달만 7년째 했던 이 남자의 사연의 SBS '스타킹'을 통해 방송되었습니다. 환상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성악가가 꿈이었지만 돌아가신 어머니께 남아있는 죄책감 때문에 다시는 노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던 김승일씨는 자신이 일하던 곳의 사장님 권유와 설득으로 방송에 나오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정말 그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오히려 김승일씨 본인보다는 우리에게 행운이 아닌가 싶습니다. 천재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나 그냥 묻히며 야식 배달부라는 인생으로만 살아가야 했던 김승일씨를 이렇게 늦게나마 찾아낼 수 있었으니까요.


    아마 김승일씨의 사장님이 우연히 핸드폰에 녹음된 김승일씨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더라면 끝까지 김승일씨가 스타킹에 나오지 않겠다고 우겼으면 이렇게 멋진 감동의 목소리는 듣지를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마도 돌아가신 어머니가 아들이 안타까워 기회를 만들고 용기를 주어 이 자리까지 나오게끔 도와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승일씨는 본래 한양대 성악과에 합격한 수재였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돌보느라 학점이 전부 F가 나와 잠시 학업을 접어 두고 군대를 갔다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복학해 본인의 실력을 발휘해 실기와 필기에서 1등을 하며 다시 성악가의 꿈을 꾸었지만, 다시 또 쓰러지신 어머니를 두고 그는 더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3번째까지 쓰러지자 꿈과 학업마저 포기하고 자신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형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겹쳐 그는 지금의 야식 배달부의 일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어머니 이야기를 하자마자 부르르 떨리며 눈물 한가득한 김승일씨의 마음에는 아직도 자신이 노래를 불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미안함 마음이 가장 역력해 보였습니다. 끝내 어머니는 그렇게 돌아가시고 학업과 꿈을 포기하고 나서 그는 사회생활에 뛰어들었고 생계를 위해 택배, 퀵서비스, 부동산, 나이트클럽 일까지 못해 본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야식 배달부 7년째 하게 된 것인데요. 다시는 노래를 절대 안 하겠다며 다짐하고 다짐하면서도 배달만 했던 김승일씨는 가슴에 한이 맺혀 혼자서 가끔 배달을 할 때마다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은 이런 모습이 김승일씨가 일하는 사장님의 눈에 들어왔고 사장님이 스타킹에 신청하면서 우린 김승일씨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직까지 자신의 목소리를 잊어버리지 않은 김승일씨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의 아리아 ‘네순도르마’를 감동적으로 부르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였고 김인혜 교수의 아낌없는 칭찬을 받으며 자신과 경쟁자로서도 손색이 없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미 타고난 천재였고 소름이 끼칠 정도의 폭발적인 노래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조금만 더 다듬어진다면 그는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음색을 가진 멋진 남자였습니다. 김인혜 교수는 김승일씨의 목소리까지 들으며 눈물까지 흘렸는데요. 그의 사연에 또 한번 모든 게스트들과 함께 울었습니다.
    이어 김승일씨는 김인혜 교수와 즉석에서 오페라 '토스카'의 '오묘한 조화'를 또 한번 불렀습니다. 7년 만에 불러보는 노래였지만 그의 목소리는 아직 살아있었습니다. 김인혜 교수가 조금만 가다듬으며 지도를 해주자 한결 나아지면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준 김승일씨는 정말 흙속에 파묻혀 있는 보석과도 같았습니다. 김인혜 교수는 '10년 동안 너무 훌륭한 악기를 그대로 고이 놔두고 위에 먼지만 쌓였다며 이제 와 이걸 발견했다며 기뻐하면서 정말 훌륭한 목소리와 훌륭한 음악성을 가지고 있다며 극찬을 했습니다.

     

    앞으로 스타킹에서는 '기적의 목청킹 프로젝트'에 나온 도전자 16명 중 한명을 스타킹 홈페이지 시청자 투표를 통해 선택해서 김인혜 교수와 함께 100일간 트레닝 프로젝트를 하게 됩니다. 여기에 나온 모든 16명의 사연이 다들 기고하고 안타까운 분들도 많았지만 전 안타깝게 꿈을 접고 야식 배달부로 7년간 일을 해온 김승일씨가 꼭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값진 보석이 되어 조수미처럼 세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한국의 성악가가 되고 풀포츠처럼 모든 세상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그러한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0년만의 동창회

     

     

    목청킹으로 거듭난 야식배달부 김승일 씨
    이제 ‘미운오리새끼’ 아닌 ‘백조’가 되어…

    오디션을 본 인씨엠예술단도 혼이 담긴 소리,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목소리를 지녔다며 그를 주인공 ‘로돌프’ 역에 내정해놓은 상태다.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화려하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지만, 오히려 승일 씨는 조심스럽다. 오페라 출연 경험도 전무한 상태에서 이 역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오히려 선배들에게 방해만 되는 것은 아닌지 이런저런 걱정이 태산이다. 당장의 생활비를 마련하는 문제도 여전히 그의 발목을 움켜쥐고 있다.

    김승일 씨는 스타킹 192회에 출연하여 네순도르마를 열창, 패널 및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최근 김승일 씨는 야식배달과 오페라 <라보엠> 연습을 병행하며 강행군을 거듭하고 있다.


    새벽 1시, 쟁쟁한 스타지망자들이 나름의 실력을 한껏 뽐낸 뒤에 그의 차례가 돌아왔다. 그에게 주어진 2분 남짓한 시간은 그동안 기다렸던 여덟 시간에 비하면 희생이나 다름없었다. 하루의 생업을 포기하고 자신과 함께 녹화장에 온 사장님께 죄송하고, 이미 잠긴 목소리로 준비한 곡 ‘네순도르마’를 소화할 자신도 없었다. 패널들의 반응이 좋지 않으면 2분마저도 편집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이 날 시청자들의 기억에는 ‘김승일’이라는 이름만 각인됐다. 심사위원 김인혜 교수(서울대 성악과)는 “지금까지 이런 음색을 들어본 적이 없다. 나와 라이벌이다”라며 극찬했고, 이어 그가 성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절절한 사연은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말았다.

    지난해 연말 SBS TV <스타킹>에 출연한 김승일 씨(34세)의 이야기이다. 방송이 끝난 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에는 ‘야식배달부 김승일’이라는 단어가 상위권에 랭크됐고,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승일 씨를 응원하는 글이 도배하다시피 올라왔다. 프로그램 관계자도 승일 씨의 출연 이후 처음으로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행복한 연말을 누렸다.


    반면 승일 씨의 생활은 전과 다르지 않다. 방송이 나간 지 한 달여가 지난 지금도 승일 씨는 여전히 오리털 점퍼에 모자를 눌러쓴 채 오토바이를 타고 야식 배달을 하는 청년이다. 빠듯한 월급으로 생활비와 빚을 갚고 있다.

    하지만 삶을 살아가는 그의 인생관은 달라졌다. 이전까지 승일 씨는 자신은 남에게 방해만 되고 아무런 가치도 없는 사람으로 느꼈다고 했다. 그랬던 그가 방송 이후 한 달여가 지난 지금은 “자신도 세상에서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보람을 느꼈고, 돈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노래를 좋아하는 내가 싫었다”

    지난 34년간 가난에 찌들었던 삶이었다. 늘그막에 낳은 막내아들은 ‘음악’한답시고 학교에서 밴드를 만들어 이곳저곳 등용문을 찾아 기웃거렸다. 타고난 목소리 덕분에 라디오프로그램 ‘별밤’에서도 대상을 탔지만, 부모님은 연예계에 진출하는 것도 못마땅했고, 또 지원해줄 여력도 없었다.


    그러던 중 성악을 전공했던 고 3 담임선생님이 승일 씨의 재능을 높게 평가하여 성악레슨을 도와주었다. 부모님은 가수 승일이 보다는 성악가 승일이로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없는 돈도 짜내어가며 승일 씨의 진학을 도왔다. 종일 세차장에서 한 푼 두 푼 모으고, 새벽마다 막내 자식을 위해 기도한 어머니의 간구를 들으셨는지, 승일 씨는 입시학원에서 1년 공부해도 들어갈까 말까한 한양대학교 성악과에 당당하게 입학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승일 씨는 학교를 휴학하여 아르바이트를 하고, 군에 입대하여 등록금을 병원비에 충당하며 최선을 다했지만, 세 차례의 수술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군에서 제대했을 때 어머니의 병세가 좀 호전됐어요. 어머니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그 해 실기, 필기 모든 영역에서 1등을 했는데, 그것이 어머니를 기쁘게 한 처음이자 마지막 효도였지요.”


    승일 씨는 미련 없이 학업을 포기했다. 자신을 뒷바라지 하느라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죄책감 때문이었다.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모태신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교회도 가지 않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교회에서 성가대 봉사를 하며 노래하는 것도 죄송스러웠다.

    그렇게 승일 씨는 스스로 자신의 꿈과 인생의 즐거움을 포기한 채 각박한 세상살이를 택했다. 유흥업소 삐끼, 택배기사, 노점상, 치킨집 사업 등 “오직 돈을 벌겠다”는 일념으로 하루하루를 살았다. 하지만 녹록치 않은 세상은 승일 씨를 외면하기라도 하는 듯, 모든 사업이 실패하고 병원비로 들었던 빚과 더불어 승일 씨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야식 배달원 자리가 났다. 선한 마음씨를 지닌 야식집 사장은 승일 씨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7년을 함께 하며 승일 씨는 지난날의 아픔을 잊을 수 있었다. 어느 순간 그는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배달을 할 때에도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노래를 흥얼거렸다. 승일 씨의 사연과 그의 성실함을 아는 사장은 그가 다시 꿈을 꾸는 것을 돕고 싶었다. 마침 TV에서 ‘기적의 목청킹 프로젝트’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봤다. 그리고는 “못하겠다”는 승일 씨를 억지로 설득하여 간단한 노래와 사연이 담긴 동영상을 찍어 방송국으로 보냈다.

     

    신데렐라 스토리의 결말은…

     

    방송 당시 김인혜 교수는 감동의 눈물을 쏟아내며 “실력만 놓고 보면 폴 포츠보다 낫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김 교수는 승일 씨를 오는 2월에 공연할 오페라 ‘라보엠’(인씨엠예술단 주최)의 언더스터디(출연 배우가 사정이 생겨서 출연하지 못할 경우 대신 무대에 서는 배우)로 추천했다. 또 틈나는 대로 힘이 되는 성경구절과 응원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승일 씨의 멘토가 되기를 자임했다.

    “승일 씨는 마치 성경 속 요셉을 떠오르게 해요. 하나님께서 승일 씨에게 놀라운 달란트를 주시고는 그 달란트를 그 분의 뜻에 맞게 사용할 때까지 연단시켰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려운 시기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목이 잘 관리되어 있어요. 성악가는 30대 중반부터 전성기를 이루는데, 지금 승일 씨의 하드웨어는 전성기를 맞을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어요.”

    오디션을 본 인씨엠예술단도 혼이 담긴 소리,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목소리를 지녔다며 그를 주인공 ‘로돌프’ 역에 내정해놓은 상태다.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화려하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지만, 오히려 승일 씨는 조심스럽다. 오페라 출연 경험도 전무한 상태에서 이 역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오히려 선배들에게 방해만 되는 것은 아닌지 이런저런 걱정이 태산이다. 당장의 생활비를 마련하는 문제도 여전히 그의 발목을 움켜쥐고 있다. 본격적으로 연습을 하면 야식배달을 그만둬야 하는데 그래서는 빚을 갚기는커녕, 당장의 생활비도 마련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승일 씨는 이 뮤지컬을 계기로, 행여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이번 뮤지컬 무대에 서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꿈을 이루기 위해 도약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가 어떤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다는 사실에 뿌듯해하며, 자신의 가치를 알았으니 이제는 희망을 주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했다.

    “방송 이후 어떤 분이 제 미니홈피에 이런 글을 남겼어요. 2년 동안 방황했는데 방송에서 제 노래를 듣고 방황을 멈추기로 결심했다는 이야기였어요. 또 어떤 아주머니는 제 나이쯤 되는 아들이 있다며, 어머니의 심정에서 제가 다시 노래를 하는 것이 돌아가신 어머니께 효도하는 것이라는 글을 남기셨지요.”

    승일 씨의 이야기는 동화 ‘미운오리새끼’를 생각나게 한다. 자신의 가치를 인식한 승일 씨가 백조로 비상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고 싶다. 승일 씨가 비상할 때 그 광경을 보는 수많은 미운오리새끼들도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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