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몇개의 유쾌한 꿈', '인간의 아름다운 감정이 파도와 같이 움직인다' 라고 슈만은 이 곡의 2악장의 아름다운 선율미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슈만의 표현처럼 슈베르트 음악의 특징이라면 그의 가곡에서 보여주는 지극히 아름다운 선율들에서 찾을 수 있을것이다.
샘물처럼 끈임없이 솟아나는 그 만의 창의적이고 낭만적인 선율. 화성음을 근간으로 하는 동기적인 선율이 아니라, 낭만파시대의 자유로운 사상과 이상이 담겨 유연하게 흐르는,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다은 가요적인 선율미가 돋보이는 곡이다. 만년의 작품답게 형식이나 구성에서도 후기의 걸작답게 견실한 완성도를 보이고 작품이다.
피아노 트리오라는 쟝르는 현악기의 편성에 타악기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피아노의 영롱한 울림이 더하지며 음악은 한층 더 표현력이 배가되며, 현악 삼중주나 사중주등에서 느끼지 못하는 화려함과 신선함을 느낄수 있는것같다. 이 삼중주곡을 전반을 흐르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함께 슈베르트 피아노 음악의 특성을 잘 보여지는 소품곡들에서 처럼, 화려하게 노래하는 현들을 바치고 있는 영롱한 피아노음들의 울림도 백미라고 생각된다.
러시아 태생의 피아니스트인 니키타 마갈로프는 쇼팽과 모차르트에 독특한 해석과 애착에서 보여지는 서정성과 러시아 피아니스트의 완벽함을 갖추고 있는 연주자로 이 음반에서도 슈베르트의 선율미를 잘 표현하고 있는것 같다. 참고로 그는 요제프 시게티의 딸과 결혼함으로 시게티의 많은 곡들의 반주로 맡기도 하였고, 아르헤리치, 마리아 티포, 잉글리드 헤블러의 스승이기도 하다. 쇼팽의 센티멘털화를 반대하여 독특한 해석을 남긴것에서 그의 서정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음악적 완벽성을 추구했던 그의 피아니즘을 짐작할 수 있을것 같다.
이 음반은 전에 호스팅했던 명반, 셰링, 푸르니에, 루빈슈타인의 연주도 아끼는 음반이지만, 우연히 발견하게된 이 연주는 더없이 반가운 음반이다. 깊고 따스하며 안정된 연주자로 정평이 나있는 그루미오와 푸르니에가 같이 했다는 것만으로도 더없는 반가움과 애착을 갖게 하는 연주이다.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선율이 ▶그뤼미오와 ▶푸르니에의 풍성하고 깊고 따스한 현들의 울림과 두 연주자의 따스한 심성이 하나되어, 이 아름다운 실내악에 풍요로움을 더하고 있다.
슈베르트. 피아노 삼중주곡 제1번 B♭장조, D.898
어린 시절 피아노 3중주곡(1812년. 단악장, B♭장조 D.27)을 작곡했지만 이 후 이 쟝르르 멀리했던 슈베르트는 임종을 1년 앞둔 말년에 3개의 피아노 트리오 작품(D.898, D.929, 1악장만의 D.897 '녹투르노')을 만들었다. 이 대작 3중주곡은 31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슈벨르트 말년의 현악 5중주곡,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와 함께 그의 고독한 심경과 독창적이며 심오한 정신세계가 표현된 걸작이다. 이 세곡의 피아노 3중주곡은 정확한 작곡연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이 1번 B♭장조 D.898은 자필악보도 소실되고 당시의 여러 기록에도 거의 없기때문에 많은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 2번 3중주곡이 1828년에 작품 100으로 이미 출판된 후인, 1838년에 디아벨리 출판사에서 작품99로 출판된 것을 보면 소실된 슈베르트의 자필악보에 그렇게 기재되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하게 한다.(1830년경에 출판되 다른 출판사의 출판 목록집에도 아직 출판 이전이었슴에도 불구하고 '제1번 작품 99'로 서술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D.898은 2번 곡인 D.929 보다 앞에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설명되어 왔다. 이 3작품의 성립연대에 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으나 이 1번 3중주곡의 느린 악장으로 만들어 진것으로 보는 '녹투르노 D.897'의 악보의 오선지를 통한 최근 연구에서 1827년 가을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판명되어, 이'1번 B♭장조D.898'은 '2번 E♭장조 D.929'의 직전(1827년 11월)에 만들어 진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두 곡 모두 슈베르트의 말년을 장식한 친구인 카를 마리아 폰 보클렛과 이그나츠 슈판치히, 요제프 링케를 알게 된 후에 작곡되었고, 그들에 의해 연주되었다. 초연도 여러 의견이 있으나 1827년 12월 26일, 1828년. 등 여러 의견이 있다. 아무튼 이 B♭장조 D.898 은 다른 두개의 3중주곡과 함께 슈베르트 말년에 씌여진 후기의 걸작으로, 특히 슈베르트다운 가요적인 선율을 주제로 하여 전체를 큰 구성으로 만들어 지면서도 유기적으로 묶어가는 점에서 후기의 완숙된 모습을 보여주는 명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