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니. 플루트 사중주곡 (arr. 현악 소나타)
플루트 편성의 이 곡은, 관현악 방에 올린 현악 오케스트라 편성과 같은 곡으로 편성을 달리하며, 두 곡은 각각 서로 다는 독특한 개성과 색채를 가지며 다가오고 있어 두 작품을 함께 올린다. 현악 사중주의 원 곡과는 달리 바이올린과 더블베이스가 빠지고, 비올라와 첼로를 사용하고 있다. 플루트의 투명한 울림으로 봄날 새들의 지저귐 같은 밝고 경쾌하며 낭낭한 울림을 들려주고 있다.
이탈리아의 모차르트로 불리우며, 어린 시절부터 천재성을 보여준 조아키노 로시니가 12세 소년시절이었던 1804년에 작곡된 곡이다. 6곡의 이 작품들은 12세의 소년이 작곡한 곡이라기에는 너무나도 우아하고 풍부한 악상과 선율이 넘쳐나는 곡이다. 로시니가 이 후 그의 많은 오페라 작품에서 보여준 이탈리아인의 풍부한 감성의 선율미가 넘쳐나는 곡으로 이미 어린시절부터 그의 천제적인 재능과 풍부한 감성이 나타나고 있슴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처음 1804년에는 현악 사중주를 위한 곡으로서 모차르트를 현악 사중주를 모델로 하여 작곡되었다. 이 6곡의 현악 사중주 작품들은, 일반적인 현악 사중주와는 더블 베이스를 사용하고 있고, 비올라가 빠지고, 2대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사용하고 있다. 더블 베이스의 편성은 작품의 풍성한 울림을 의도했다고 볼 수도 있겠고, 또한 라베나에서 작곡 당시 로시니는 아마추어 더블베이스 주자이며 후원자였던 아고스티노 트리오소의 집에 손님으로 머물고 있었으며, 이 소나타들은 후원자였던 트리오소를 위해 작곡한 것이기 때문일것이다.
특이한 편성의 6곡의 현악 사중주곡들은, 플루트와 현을 위한 사중주곡을로 편곡되으며, 십 여년이 지나 1829년에 체임버 형식,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재편성, 편곡되었다. 이것은 풀 편성의 관현악의 울림과는 또 다른, 현악 오케스트라가 주는 특성이라 할 수 있는, 청명한 단아함과, 차분히 가라앉아 가슴으로 스미는 또 다른 신비로운 풍성함이 있다. 현악 사중주나 플루트 사중주 편성의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또 다른 현악 오케스트라의 청아한 풍성함이 어우러져 이 곡의 밝고 경쾌하며 우아한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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