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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시인 허윤정 여사님의.. "봄밤에게" 감상하며 편안한 주말 되세요~!◆ 청취자세상/┗⌒좋은글과 음악 2009. 4. 5. 23:41
원로시인 허윤정 여사님의.. "봄밤에게" 감상하며 편안한 주말 되세요~!
뜰안의 노루귀
천지는 꽃으로 물들어 있고
그냥 불편 없이 계절을 누릴 수 있으니 그건 행복입니다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내시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신지요
저들도 아이들 기를 땐 야외로 봄나들이도 했습니다
한 장의 추억으로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지난밤엔 막내가 와서 옆에 자고 갔습니다.
저야 급한 일로 새벽에 깨우라고 했는데 모른척하고
그냥 푹 자게 두었다가 모든 일이 다 망쳐져도
속으론 좀 쉬고 맛있는 식사 한 그릇 먹여 보낸 행복감이
오늘은 저의 큰 행복 이었습니다.
지금은 마을을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어둠의 거리에 꽃가게에는 봄꽃이 꽃바구니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한참 바라보다가 옆집 커피숍에서 커피 향기가 났습니다.
여기는 불란서 마을이라 외국 사람들이 붐빕니다.
그 사이에서 커피 한 잔 할까 기웃거리다가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같이 할 친구가 있었으면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추억 같은 네온 불빛이 어둠에 잠겨 있었습니다
밤하늘을 목련꽃이 환하게 피어 온 동네를 다 밝히고 있습니다
개나리 터널 아래로 집은 어둠에 젖어 있습니다.
잠시 이글 보내드리고 더운 방에 엎드려 시를 쓸것입니다
좋은 밤 되시고 행복한 가정에 축복을 빌어드립니다.
저들도 집안이 평화롭습니다.
모든 것은 스스로 만들어 누리는 것입니다.
많이 행복 하십시오.
그리고 겸허히 삶을 살기로 하십시다.
우리 집 큰 아이는 더 겸허하게 살 거야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 말에 저는 든든하게 여기면서도 젊은이들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축복과 영광을 빕니다.
2009 4. 4 저녁 서울서 허윤정 드림
Ma solitude(나의 고독) / Georges Moust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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