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이탈리아 작품.
"스텔라에게 바치는 콘체르토" "라스트 콘서트" 등 주옥같은 영화음악을 남겼던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고전이다.
불치병에 걸린 소녀와 로맨틱한 피아니스트의 사랑이라는, 다소 신파적인 소재는
1970년대 당시 대단한 히트를 기록했던 이례적인 것이었다.
많이들 각박해졌다고 생각하는 2000년 현재까지도 이 영화가 거론되는 이유는
그래도 변하지 않는, 변할 수 없는 공감적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손가락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진 피아니스트 리차드(리차드 존슨)는
치료차 들린 병원에서 한 아리따운 아가씨 스텔라(파멜라 빌로레시)를 만난다.
스텔라의 해맑은 미소와 스스럼없는 태도에 당황하는 한편 호감을 느낀 리차드는
자신을 스텔라의 보호자로 오해한 의사가
스텔라가 백혈병에 걸려 몇 개월 살지 못할거라고 하는 말을 듣는다.
곧 의사에게 자신은 스텔라의 보호자가 아님을 밝히는데 마음은 석연치 않다.
리차드는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다시 스텔라를 만나고 그녀와 해변가를 산책한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겪은 스텔라는 애인과 함께 종적을 감춘 아버지를 찾는 중이었고
리차드에게 자신과 동행해줄 것을 제안한다.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스텔라에 대한 연민과 호감에서 리차드는 이를 승락한다.
프랑스로의 여행이 시작되고 두 사람은 함께 있는 즐거움이
곧 사랑으로 변하는 것을 깨닫는다.
스텔라는 파리에서 아버지와 조우하지만
아버지와 함께 지낼수 없게 되자 리차드와 동거에 들어간다.
한때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던 리차드는 재기를 위해 다시 피아노앞에 앉고
스텔라는 리차드옆에서 그를 응원하고 보살핀다.
스텔라의 병세는 점점 심해지지만 리차드는 다시 명연주를 할수 있을 만큼 재기에 성공하여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까지 성사된다.
드디어 리차드가 무대에 서는 날, 스텔라는 하얀 드레스를 입고 객석에 앉아
리차드가 자신을 위해 작곡한 '스텔라에게 바치는 콘체르토'를 들으며 젊은 날을 마감한다.
제2의 러브스토리라 불리는 이 영화의 원제는
이태리어로 '스텔라를 위하여(Dedicato A Una Stell)'
시한부 인생을 사는 소녀 스텔라와 인생에 실패한 40대 중년의 피아니스트 리처드의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라스트 콘서트' 테마,
'아다지오 콘체르토', '성 미셸', '스텔라의 테마' 등
이태리 작곡가 Stelvio Cipriani의 멋진 삽입곡들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스텔라의 격려로 다시 재기 무대를 갖게 된 리처드가 콘서트장에서 연주하는 동안
그 모습을 바라보며 숨을 거두는 스텔라의 모습,
그리고 그 위로 흐르는 '스텔라에게 바치는 콘체르토'의 선율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