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 재즈 팬 들의 관심이 새롭게 집중된 곳은 바로 유럽이었다. ECM이나 엔자(Enja) 같은 독일 레이블의 음악은 그 이전부터 큰 사랑을 받아 왔지만, 유럽재즈의 사색적이고 서정적인 흐름은 스윙, 빅 밴드의 칙칙하고 흐느적거리 는 밤의 문화..퇴페적인 성향을 보인다고까지 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맑은 시냇물이 흐르듯 유연하며 명상적이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2012년 발매된 스티브 쿤의 이 음 반도 유럽재즈 풍의 투명하고 맑은 서정이 담긴 편안한 음반 같다. 음악은 어찌보면 고전으로의 회귀인지도 모르겠다. 완벽한 음악의 틀을 완성시킨 고전파의 정형화된 음악에서 자유로움을 추구하며 낭만파의 캐릭터 피스 음악들이 나오며 현대음악을 거치며 음악은 기존의 스케일과 화성에서 벗어나 무조음악의 탄생까지 하게 되는 것은 아나로그, 자연의 소리를 담아 보려는 의지의 표현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1어찌보면 재즈의 스케일에 바로 크와 그 이전의 선법과 화성의 틀에 선율을 구속시키지 않고 대위법적인 폴리포닉한 구성등.. 옛으로의 회귀인지도 모르겠다. 명확한 선율라인이 없이 마음이 움직이는대로 즉흥연주 애드립풍의 이런 음악들은 곡 명의 구분이 안될 정도로 그것이 그것 같고 비슷한 흐름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 들어도 편안함을 주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