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페를렌디스. 오보에 협주곡 제1번 F장조
베르가모 출신의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페를렌디스(1755-1810)는 18세기 후반 유럽 최고의 명성을 날렸던 오보에및 잉글리시 호른의 비루투오조로 두 악기의 연주및 테크닉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의 탁월한 오보이스트로 그의 나이 20세에 투린과 피렌체의 솔로이스트로 활동하며, 1777년에는 잘츠부르크 궁정 오케스트라의 오보이스트로 지명될 만큼 뛰어났다. 그는 이곳에서 역시 궁정의 음악가로 적을 두고있던 모짜르트와 알게되어 친분을 나누었으며, 모차르트의 오보에 협주곡 K.314는 그의 의뢰로 씌여진 것이다.
페를렌디스는 모두 4곡의 오보를 위한 협주곡을 작곡했으나, 이 가운데 한 곡은 오보에 파트의 스코어가 유실되었다.이들 작품들은 본래 파리에서 출판되었으나 전해지는 것은 여러 형태로 전해지며, 19세기의 필사본에 의한 형태로 밀란과 제노아 음악원의 도서관에 보관되어있다. 제1번 협주곡 F장조 단 한곡의 협주곡만이 출판되었는데, 이는 모짜르트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음악학자 Georges de Saint-Foix 의 공헌에 의한 것이며, 이 아름다운 협주곡들이 1번 협주곡에 이어서 제2, 3번 협주곡이 재현된 것 역시 그의 연구에 의한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18세기 오보를 위한 많지 않은 작품들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이 오보에 협주곡들은 빈 고전파의 우아함과 이탈리아적인 화려한 낭만적인 선율이 담겨져 오보에의 목가적 분위기를 어느 오보에 협주곡에서 보다도 잘 표현되어 있는 작품들이다. ▶제2번 협주곡(3악장은 파이지엘로의 오페라 '방앗간의 여자(La Molinara)의 2중창 'Nel cor piu non mi sento' 의 주제로 베토벤의 피아노 변주곡에서도 인용됨), ▶제3번 협주곡 에 이어, 제일 처음 작곡된 이 제1번 협주곡을 마져 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