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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uben Gonzalez - introducing...
    ◆ 추천레코드/┗⌒Jazz 2012. 6. 17. 17:26

     


    1. La Enganadora   
    2. Cumbanchero
    3. Tres Lindas Cubans   
    4. Mdlodia Del Rio
    5. Mandinga
    6. Siboney
    7. Almendra
    8. Tumbao
    9. Como Siento Yo

    수십년을 기다려온 늙은 피아니스트의 열정

    약 3년전부터 우리나라엔 때아닌 월드뮤직 붐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제 3세계 음악이라 칭해졌던 미국과 영국을 제외한 음악시장을 총칭하던 부류. 사실 '제3'이라는 접두어를 사용하여 싸잡아 얘기하기에는 그 장르와 성격등이 너무나 다양한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선 그 대중적인 관심도가 저조하다는 이유로 그런 어색한 이름으로 줄곧 불리어져 왔던게 사실입니다. 그럼 월드뮤직은 또 무엇인가? 월드뮤직은 앞서 말했던 3년여전부터 제3세계 음악을 가리키는 새로운 동의어 정도로 인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월드뮤직이라는 색다른 용어로 포장된 기존의 제3세계 음악들은 갑자기(정말 갑자기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전세계적인 붐을 타고 우리나라에도 그 여세를 펼치게 됩니다. 브라질의 삼바, 보사노바, 아르헨티나의 탱고 등은 그나마 전세계적으로나 우리나라에나 그동안 대중적인 인지도를, 그 농도는 옅지만, 비교적 넓게 드리워왔습니다. 그당시 갑자기 불어닥친 월드뮤직 열풍의 주인공은 바로 쿠바의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이었습니다. 월드서킷이란 레이블의 주도하에 '쿠바음악에 대한 뿌리찾기의 일환' 으로 이루어진 대작업은 쿠바혁명이후로 그 화려하던 연주활동을 접고 뿔뿔히 흩어진 뮤지션들을 찾고 다시 한번 전성기 시절의 그들의 활발한 활동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게 됩니다. 멤버들 대부분이 60이상을 넘긴 고령으로 구성된 이 밴드의 출현은 그당시 세계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고, 이들의 월드투어는 대성황리에 마쳐지게 됩니다.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 화려한 재기이후, 몇몇 멤버들은 솔로앨범을 제작해 화려했던 젊은시절의 열정을 연륜이 곁들여진 농익은 연주를 펼치고 있습니다. 보컬의 이브라함 페레르, 오마라 포루투온도, 콤파이 세군도,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리는 Ruben Gonzalez.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 피아니스트인 루벤 곤잘레즈는 1919년 출생으로 올해84세가 됐습니다. 약간 빠르다 싶을 정도로 흥겨운 리듬이 주류를 이루는 아프로쿠반 재즈속에서 고령의 나이가 무색할만큼 루벤 곤잘레즈의 연주는 화려하고 경쾌하며 유연합니다. 피아노의 멜로디보다는 다향한 종류의 타악기로 구성된 퍼커션과 프레이즈 사이를 간간히 시원하게 비집고 들어오는 트럼펫, 쉴새없이 흥겨운 리듬을 뿜어내는 베이스, 그리고 흥을 돋구는 코러스 라인등의 보컬이 돋보이는 쿠바의 음악이지만, 루벤 곤잘레즈의 피아노는 이런 각각의 파트를 유기적으로 잘 조화시키고 있습니다.

      부담없이 편안하게 다가오는 cha cha cha 스타일의 La Enganadora를 첫곡으로 guaracha, danzon, bolero, son 등등 다양한 종류의 음악이 쿠바의 실력파 뮤지션들과 함께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대지를 삼킬 듯한 뜨거운 태양과 해안의 절벽밑에서 시원하게 부서지는 파도가 공존하는, 캐러비안 베이를 상상하며 들어보세요~^^

    2003. 05. 18


    Playing now... La Enganad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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