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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Posting] PC를 이용하여 고음질 음악을 듣자! PC-FI◆음악·방송자료/┗⌒푸바(foobar2000)정보 2014. 4. 2. 18:22
최근 PC를 기반으로 하는 PC-FI가 대세라고들 한다. 혹자는 ‘Desktop-HIFI’ 라고도 하고 일본의 모 유명 잡지에서는 ‘디지털파일 뮤직’ 이라고도 칭한다. 그 명칭이 어찌되건, 중요한 점은 PC가 음악을 듣는 데 보다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PC-FI는 발전하고 있는 개념이라 정립된 정의는 없다. 그러나 대략의 개념을 말하자면, PC-FI는 컴퓨터의 디지털파일 음원으로 하여 좋은 음질(HI-FI)로 음악을 즐겨보자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어느 날 갑자기 PC-FI 가 등장한 것은 아니다. PC-FI 가 주목을 받게 된 기본적인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자. 크게 무손실 압축 포맷의 등장, USB-DAC의 등장, CD음질을 뛰어넘는 고음질 음원 파일의 유통 3가지의 이유로 나누어 보았다.
무손실 압축 포맷의 등장
PC로 고음질 음악을 듣자는 PC-FI라는 신조어가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퍼지고 있다.
PC와 음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MP3이다. 손실 압축(lossy compression) 포맷의 대표적인 MP3(Moving Pictures Expert Group, MPEG-1 Audio Layer 3)는 디지털로 음원을 저장할 경우 용량이 매우 커진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표준 음성 압축 방식이다.
MP3는 PC만 있으면 누구나 접할 수 있다. 또한 작은 파일 크기 때문에 휴대용 기기에 적합하다. 자신의 구미에 맞는 곡들을 편집해서 다닐 수도 있다. 게다가 저렴한 비용으로 MP3 음원을 구입할 수도 있다. 이렇게 장점이 많으나, 딱 하나 단점이 있다면 바로 ‘음질’의 한계이다.
일반적으로 CD를 그대로 PC로 옮기면 WAV(PC의 경우)나 AIFF(Mac의 경우)파일의 형태가 된다. 비압축 파일인 WAV나 AIFF가 보통 1411kbps 정도의 초당 전송률을 가지게 되는 데 반해 MP3의 경우 최대 320kbps가 한계이다. 이럴 경우 음질적으로는 다이나믹레인지(음의 강약)가 줄어들게 되고 고역의 일부가 잘려나가게 되는 손실을 가져온다. 또한 손실 압축 방식이라 MP3 파일을 WAV 파일로 복원을 해도 파일의 용량만 커질 뿐 음질은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는다.
최근 PC-FI 가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MP3의 장점인 ‘작은 용량과 휴대성’을 가지면서도 약점인 ‘음질’을 해결해줄 수 있는 새로운 포맷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무손실 압축(lossless compression)’ 등으로 부르는 파일들이다. 무손실 압축 음원 파일의 종류는 사실 매우 많다. 대표적인 것은 공개 포맷인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과 애플이 만든 ALAC(Apple Lossless Audio Codec)이다. 이런 무손실 압축 음원 파일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무손실 압축파일 규격인 FLAC
무손실 압축방식은 손실압축방식에 비해 뛰어난 음질을 자랑한다.첫째는, 이론적으로 최소한 CD와 비슷한 음질을 즐길 수 있으며, 파일의 크기를 원본의 절반 정도의 용량으로 줄일 수 있는 점이다. 둘째는 무손실 압축 방식이라 ‘압축’한 것을 ‘복원’을 해도 이론적으로 원본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셋째는 비압축파일과는 다르게 MP3 수준의 태그(tag) 정보 등을 삽입할 수 있어서 효율적 음원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 외에 최근 PC의 저장 용량이 커진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1테라바이트(Tbyte)급 하드디스크 하나에 무손실 압축 포맷으로 변환한 CD를 약 3000장 보관할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엄청난 매력이 아닐 수 없다.
USB-DAC의 등장
PC에는 대부분 사운드카드가 장착이 되어 있다. 또한 CD/DVD 드라이브도 장착되어 있다. 그런데 왜 사운드카드로부터 직접 음성출력을 앰프에 연결해서 듣는 것은 좋지 않을까? 이유는 PC에 장착되어 있는 사운드카드의 품질이 일반적으로 그리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운드카드가 장착되어 있는 PC내부는 여러 ‘잡음’을 유발시킬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져 있다. 자연히 이러한 좋지 않은 ‘잡음’이 음성출력을 타고 그대로 출력되는 문제가 많은 것이다.
최근에 PC-FI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DAC(Digital Analog Converter)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DAC의 핵심기능은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바꾸어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이다. 물론 PC-FI 이전부터 DAC은 하이엔드 오디오 사용자들이 애용하던 장비이다. 하지만 하이엔드 오디오 용으로 제작된 DAC은 일반적으로 덩치가 크고 고가이다. 또한 지원되는 디지털 케이블용 단자가 오디오용 단자만을 지원함으로써 PC와 연결하기가 어려웠다.
PC-FI용으로 제작된 DAC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USB로 PC와 쉽게 연결할 수 있는 DAC의 등장이다. 이런 DAC를 흔히 USB-DAC이라 하는데, Mac과 연결할 때는 USB와 유사한 IEEE1394(Firewire)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USB-DAC를 사용하면, PC 내부에 있는 사운드카드를 통하지 않고 USB 혹은 IEEE1394 단자로 디지털 음성 출력을 하게 된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전통적으로 오디오에 사용되던 다양한 디지털 입력을 할 수 있는 호환성까지 더해지고, 기술적인 발달로 과거에는 고급 기기에나 적용되던 기능도 비교적 경제적인 가격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때문에 PC용 DAC 혹은 USB-DAC는 기존의 PC의 음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PC-FI의 핵심인 USB를 지원하는 DAC
USB-DAC의 내부구조
CD를 뛰어넘는 음질을 제공하는 디지털파일의 유통
가장 대중적인 미디어 포맷인 CD의 경우 일반적으로 16bit의 양자화 레벨, 44.1kHz의 샘플링 주파수의 규격에 맞추어져 있다. 즉 음의 강약을 65,535의 수(216)만큼 나누고 인간의 가청대역인 20kHz의 최소 2배 이상, 즉 1초에 4만 4천 1백 번의 신호를 읽어서 처리한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런 CD의 규격 자체에 대해 음질적으로 충분하지 못하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는 것이다. 아날로그 재생음에 비해 ‘인위적이다’, ‘부자연스럽다’라는 문제에 대해서 CD는 시원스럽게 해답을 내어놓을 수 없었다. 대안으로 내놓은 DVD-Audio나 SACD의 경우 더 높은 사양의 규격으로 음질적인 문제는 해결되었을지는 모르나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와는 호환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즉, 기기와 음반을 모두 새로 사야 된다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결국 DVD-Audio나 SACD는 시장에서 정착하지 못하였고, 일부 애호가들은 다시 아날로그 재생으로 회귀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게 된 것이다.
PC-FI는 이런 고음질 미디어포맷의 문제점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24bit/92kHz, 24bit/192kHz 등의 고음질 디지털파일을 음반사로부터 직접 다운로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이렇게 제공하는 음반의 종류가 부족하지만, 2010년 3월 기준 수백 종이 나와 있는 상태이고, 점차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운로드한 파일은 USB-DAC만 구입하면 큰 투자 없이 기존의 PC와 오디오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DVD-audio 및 SACD 등의 음반을 사고, 전용 플레이어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훨씬 유리하다. 이와 같은 상황을 두고 아마 PC-FI가 하나의 주류로 잡아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 같다.
PC-Fi 를 운용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지만, 기본적인 방법은 아래 그림과 같다. 즉, PC를 DAC라는 기기를 통해 오디오 앰프와 연결하여 음악을 듣는 것이다.
기본적인 PC-FI의 운영방법
PC-Fi를 위한 PC
PC의 경우 아주 특별한 고사양의 컴퓨터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USB 단자만 장착되어 있으면 되기 때문에 노트북, 넷북, 태블릿을 가릴 필요가 없다. OS의 경우도 일반적으로 XP 이상의 운영체제라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단, 램(RAM)이나 하드디스크(HDD)의 용량은 넉넉한 것이 좋을 것이다.
오히려, PC의 경우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소음’ 이다. PC에서는 발열 문제로 여러 가지 냉각팬을 사용하는데, 팬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거슬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하드디스크가 작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도 귀에 거슬린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열렬한 애호가들의 경우 ‘무소음 PC’라고 해서 수냉식 쿨러를 사용한다던가, SSD(Solid State Drive)라는 새로운 방식의 하드디스크를 이용하기도 한다. 보통이라면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은 노트북이나 넷북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PC-FI를 위한 Software
PC-FI를 위해서는 크게 2가지 종류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우선 재생프로그램이다. PC용의 경우 ‘곰 오디오’, ‘윈앰프(Winamp)’나 ‘푸바 2000(Foobar 2000)’ 등이 있다. 애플의 경우는 아이튠즈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고급 사용자라면 DAW(Digital Audio Workstation)기반의 전문가용 유료 프로그램들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고음질의 원음파일을 자신의 입맛에 맞도록 조절하는 다양한 기능이 큰 특징이다.
한편 리핑(Ripping)프로그램도 준비해야 한다. CD로부터 디지털 파일 형태로 음원을 추출하는 소프트웨어를 일컫는다.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존재하니,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서 사용하면 된다. 대표적인 전문 리핑 프로그램에는 무료인 EAC(Exact Audio Copy)와 유료인 dBpoweramp 등이 있다. 이렇게 CD로부터 리핑한 고음질 파일들은 최근 휴대용 기기에서도 재생이 가능하다. 따라서 기존의 MP3 파일들과 비교해 보면서 들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PC-FI를 위한 DAC
USB의 뒷면, USB를 구입할 때는 기능, 호환성, 편의성을 고려해야 한다.
DAC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어느 정도의 비트레이트/샘플링주파수에 대응하는 가이다. CD를 리핑하여 듣는 경우만 생각한다면 ‘16bit/44.1kHz’ 정도의 사양이라면 문제될 것 없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최근에는 일부 음반사에서 ‘24bit/192kHz’ 나 ‘24bit/96kHz’의 고음질 사양의 파일이 서비스 되고 있다. 따라서 그것까지 고려한다면 DAC의 경우도 여기에 대응하는 사양의 기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은 ‘업비트(Upbit)/업샘플링(Upsampling)’과 혼돈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16bit/44.1kHz의 신호를 업비트/업샘플링하여 24bit/192kHz로 바꾸어준다’는 것과 ‘24bit/192kHz신호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과는 다른 개념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호환성’ 문제이다. 이유는 접속단자마다 지원하는 디지털 전송사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년 전에 쓰이던 USB 1.0은 16bit/44.1kHz이 상한이다. 2.0의 경우는 24bit/192kHz 까지 이론적으로는 전송이 가능하나 별도의 드라이버를 인스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세 번째는 ‘편의성’을 고려해야 한다. 오디오 시스템과 더불어 헤드폰을 병행하여 음악을 즐기시는 분들의 경우 헤드폰 단자가 장착되어 있는지 살펴보자. 또한 음량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서 ‘프리앰프’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지도 참고하도록 한다. 이 경우는 앰프를 추가적으로 구입하고 싶지 않거나 복잡하게 연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고려해볼 만한 사항이다. 최근에는 리모컨 대응 제품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DAC 본래의 역할이다. 사양을 꼼꼼하게 살펴서 디지털 관련 부품이 최신 제품인지, 아날로그 처리 부분은 충실하게 설계되어 있는지 알아봐야 할 것이다. 기본이 충실한 DAC가 보다 좋은 음질을 내어줄 가능성이 크다.PC-FI를 위한 앰프와 스피커
액티브 스피커를 이용한 PC-FI는 공간 절약에 유리하다.
PC-FI라고 해서 앰프와 스피커에 소홀히 해야 된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한 앰프나 스피커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앰프나 스피커 모두 기능, 형식 그리고 가격 등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라면 어떤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즉, 앰프의 경우라면 일반적인 인티앰프 정도의 사양이라면 사용하는 데 지장이 없으며 스피커의 경우도 기본사양을 만족시키는 북쉘프 정도라면 문제가 없다. 오히려 고려해야 되는 부분은 현실적인 ‘청취환경’의 문제이다.
오디오 시스템을 이미 갖추고 있는 분이라면 DAC만 추가하면 PC-FI는 해결이 된다. 그러나 별도의 오디오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 없거나 순수하게 ‘데스크탑’ 환경에서 음악을 즐길 예정인 분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앰프의 경우 공간상의 문제로 놓을 곳이 마땅하지 않을 경우 PC-FI용으로 개발된 미니 앰프들이 있으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가까운 거리에서 청취를 해야 하므로 출력이 높아야 할 이유는 없다는 점도 알아두자.
액티브 스피커를 활용할 경우의 PC-FI의 개념
스피커는 데스크탑 환경에서 사용할 경우 청취거리를 생각해야 한다. 스피커와 근접해서 들어야 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음색을 가진 스피커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공간상의 문제 때문에 앰프를 가져다 놓기 힘들 경우 액티브(Active)스피커도 고려해볼 만하다. 액티브 스피커는 스피커 내부에 파워앰프가 내장된 형태의 스피커를 말한다. 주로 스튜디오용으로 개발된 제품이 많지만, 최근에는 오디오메이커들이 PC-Fi 시장을 노리고 내 놓은 제품이 있으니 선택의 폭을 넓혀 생각하는 것이 좋다.
USB-DAC를 이용한 방법이 PC-FI의 기본이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운영될 수 있다. PC-FI는 현재 진행형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2가지 방법을 소개하겠다.
네트워크 기반 PC-FI운영
최근 일부 고급 유저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운영방법이다. 현재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유·무선 공유기 한 대쯤은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이를 이용하여 홈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PC-FI를 운영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원리는 우선 PC 나 NAS(Network Storage System)라 부르는 대용량 저장매체를 네트워크상에서 공유시킨 후, 저장된 음원 파일을 스트리밍 플레이어, 즉, DAC 기능을 가진 전용 스트리밍 기기를 통해 오디오에서 재생하는 것이다.
네트워크를 이용한 PC-FI, 고급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PC나 하드디스크 등 소음을 발생시키는 기기를 사용자와 멀리 떨어뜨려 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음악을 바꿀 때 PC를 조작하는 것보다 전용 플레이어를 조작하는 것이 더 편하게 느낄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무선 네트워크 등을 통해서 더 진화된 방법도 출현할 수 있겠다.
DDC를 이용한 PC-FI 운영
DDC(Digital to Digital Converter), PC를 오디오용 DAC에 연결시킬 때 사용한다.
한편 오디오파일 중에서는 순수 오디오용 DAC을 이미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오디오용 DAC의 품질은 매우 좋은 편이다. 따라서 새롭게 USB-DAC을 구입하는 것은 중복 투자일 수도 있다. 이렇게 기존에 오디오용 DAC가 있다면, DDC(Digital to Digital Converter)를 이용하여 PC-FI를 운영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DDC란 디지털 USB로 들어온 디지털 신호를 오디오용 디지털 케이블로 혹은 그 역으로 변환해주는 일종의 컨버터이다. DDC는 디지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꾸어 주기 때문에 신호의 열화(=품질 하락)은 이론적으로 없다.
이 방법은 우선 PC에 USB단자를 통해 DDC로 연결한 후, DDC를 오디오용 DAC에 동축이나 광케이블로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기존의 오디오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DDC를 이용한 PC-FI의 개념
앞으로 음악이 유통되는 방식이 CD 등의 미디어에서 온라인 다운로드 형태로 바뀔 것이라는 데에는 대체로 큰 이견이 없는 것 같다. 자연스럽게 오디오 환경도 PC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변할 것이다. 그러나 PC-FI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PC-FI를 하면서 참고할만한 사항을 적어보았다.
첫째로 ‘음원’의 확보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용자와 음반사 양측의 노력이 필요하다. 일부 음반사가 CD급 혹은 그 이상의 무손실 압축 파일의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두 번째로 PC-FI에도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오디오 시스템’ 이라는 것이다. 경제적인 DAC의 등장이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소리가 나려면 앰프와 스피커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PC-FI는 현재 진행형이다. 따라서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튈 지는 아무도 모른다. 주어진 예산에서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PC-FI는 재미있다는 것이다.
- 신동휴 오디오평론가
- 경영학 박사이며, <월간 오디오>, <스테레오뮤직>, <오디오와 레코드> 등에서 오디오 평론가로 활동했다. 현재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겸임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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