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AILS2. WHY WORRY3. SOMETIME, SOMEPLACE4. UP IN MY TREEHOUSE
5. WALTZ FOR THE LONELY
6. LAFFIN' AT LIFE
7. on A ROLL
8. MY SONG
9. LOVE LETTER
10. WOBEGON(The Way It Used To Be)
편안한 휴식으로 다가온 Chet Atkins 'Sails' 할아버지 기타리스트 Chet Atkins. 1924년 생이니까 칠순이 훨씬 넘은 나이죠.Standard guitar의 황제라 불리우며, '공인된 기타 연주가'(Certified Guitar Player)라 칭해지는 이 위대한기타리스트의 앨범에 여린 귀, 좁은 소견, 조잡한 글발로 행여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하며 그의 음반 Sails를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바닷가를 연상케 하는 앨범 Sails. 이 앨범에는 당대 최고의 기타리스트이자 그룹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리더인 Mark Knopfler와 Earl Klugh 등이 참여하여 Chet Atkins와 멋진 협연을 하였죠.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Track들을 듣고 있노라면 곡 자체도 훌륭하지만, 할아버지라 불릴 나이를 가진 사람의 연주라곤 느껴질 수 없을 만큼의 섬세함이 연주에 묻어 나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같이 연주한 Mark Knopfer와 Earl Klugh 등의 연주도 그 명성에 걸맞게 하나같이 다 훌륭합니다.
지금 들으시는 1번 트랙 'Sails'는 파도소리와 갈매기 소리가 Chet Atkins의 기타와 멋진 하모니를 이루는 곡입니다. 요즘같이 무더운 날 오후에, 레몬 한조각 띄운 시원한 아이스티 한잔 옆에 두고 이 곡을 듣고 있으면, 마음도 차분해지고,짜증나던 더위도 가셔 한결 개운해 지는 느낌입니다. 조용한 시골 바닷가 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도 들곤 하죠.
2번 트랙 'Why Worry'는 Mark Knopfer의 원곡을 능가하는 투명함으로 듣는 이의 가슴을 촉촉히 적셔주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Sometime, Someplace'는 Acoustic guitar의 농축된 '감칠맛'을 한없이 느끼게 해주는 곡이죠. Bergen White의 String 편곡이 훌륭한 것 같습니다.
Mark Knopfer와 함께한 'Up In My Treehouse'와 Earl Klugh가 게스트로 참여한 'on A Roll' 에선 후배 뮤지션들과 함께 훌륭한 협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대의 기타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서로를 배려해주는 연주가 느껴지는 군요.
이 앨범에서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곡은 'My Song'입니다. 원래 Saxophone이 멜로디를 이끌어 나가는Keith Jarrett의 곡'My Song'을 guitar와 keyboard가 번갈아 가며 멜로디를 주고 받는 새로운 편곡으로 연주되고 있죠. 약간은 moody한 감이 없진 않지만, 훌륭한 연주라는 건 새삼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감미로운 guitar 선율에 빠져들면 어느새 10곡으로 포장된 Chet Atkins의 기타의 항해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2001.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