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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윤디 리(李云迪 Yundi Li)'◆ 청취자세상/┗⌒음악가탐구 2012. 9. 24. 02:42
피아니스트 '윤디 리(李云迪 Yundi Li)'
중국 태생의 천재 피아니스트..윤디 리(李云迪),Yundi Li (October 7, 1982~)
윤디 리(Yundi Li)는 2000년,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5년간 공석이었던 1위 자리를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연소의 나이로 우승하면서
전 세계 클래식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윤디 리는 국제적으로유명한 음악인이다. 이후 빈 필과 베를린 필 등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고 1년에 120여 차례 연주
여행을 다니는 그는 동갑내기 피아니스트 랑랑(郞朗,
Lang Lang)과 함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연주가이다.
길게 빗어넘긴 머리와 우수에 젖은 눈빛이 매력적인이 꽃미남 피아니스트는 연주회마다 여성팬들을 몰고
다닌다. 그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중국 공연장에 젊은
관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클래식을 좋아하고 피아노를
사랑하는 새로운 관객이 많아지는 데 제가 도움이 되었다면 그만큼 기쁜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디리는 1982년 10월 7일,중국 충칭(Chongqing, China)에서 음악과는 전혀 무관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윤디 리의 음악 경력은 4살 때 아코디언을 배우면서 시작되었다.
그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은 1년 뒤 충칭 아코디언 대회에서 1등 수상을 함으로써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7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부모님 강요도 전혀 없었고 음악을 하는 가족도 없는 상황에서 단지 피아노가 좋아 연주에 매달렸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쓴 일기장에 피아노 거장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적었을 정도로 피아노를 좋아했다고한다.
그는 중국에서 손꼽히는 피아노 교사였던 단자오이(Tan Jian Min)에게 피아노를 배울 기회를 얻었다.
스승은 그에게 혹독하게 수련을 시켰다.
손모양이 잘못되거나 연주가 틀리면 어김없이 회초리가 날아들었다.
엄격한 교육과 꿈을 향한 열정은 결국 세계 최고 콩쿠르 우승이라는 결실을 가져왔다.18살 되던 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4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쇼팽 콩쿠르
사상 최연소 우승자가 되었다.
쇼팽 콩쿠르는 아르헤리치,폴리니,지메르만,당 타이손,부닌 등 걸출한 피아니스트를 수상자로 배출하며
세계 음악의 흐름을 주도한다는 평가를 받은 대회다.
이후 윤디 리는 중국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욕타임즈의 앤소니 토마시니(Anthony Tomassini)는 최근 “이미 4개의 도이치 그라모폰 음반을 발매한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이 눈부신 재능의 비르투오소는 빠르게 성장했다.“ 라고 평하였다.
윤디 리는 지난 2001년 세계적인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격 계약하며 일곱 장의 음반을 발매했고,
2003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미국 데뷔무대에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여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004년 4월에는 북미 데뷔 리사이틀 투어공연을 마쳤는데 보스톤,밴쿠버,샌프란시스코와 뉴욕 공연은
매진기록을 세웠다.
2004년 8월에는 탱글우드 오자와홀의 10주년을 기념하는 갈라 콘서트를 가졌으며 2005년 2월에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같은 해 봄에는 American Youth Symphony 50주년을 기념하여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카네기홀)에서 공연한 적이있다.
또한 2005년 4월에는 두 번째 미국 리사이틀 투어 공연을 시애틀,포틀랜드,샌디에고,신시네티,콜럼버스,캔자스시,볼티모어,그리고 뉴욕의 앨리스 툴리 홀에서 가졌다.
그리고 신시내티 심포니와 그리그 협주곡,파보 야르비(Paavo Yarvi)가 지휘한 베를린 심포니,일본 NHK
심포니와 연주를 계속하였다.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유리 시모노프 지휘로 모스크바 필하모닉과 독일 투어를 했고,
프라하,파리,버비어,말료르카에서 독주회를 가졌으며,쇼팽과 리스트 곡으로 카네기 홀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데뷔무대도 가졌다.
2006년 윤디 리는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홍콩 공연을 비롯하여,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런던 바비칸 센터,서울 등 세계 투어를 하였고,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와 이스라엘 데뷔무대를 가졌으며,이탈리아의 스폴레토,빈의 무지크페라인,일본에서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와도 공연을 가졌다.
또한 윤디 리는 취리히의 톤 할레에서 취리히 챔버 오케스트라와 공연하였고,뉴욕의 카네기홀을 비롯,미국 전역에서 독주회를 가졌으며,캐나다,독일,런던(퀸 엘리자베스 홀),파리(샤를레 극장),핀란드,덴마크,
룩셈부르크,중국 전역을 도는 독주회를 가지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2007년 5월 윤디 리는 중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마에스트로세이지 오자와와 같이 라벨 <피아노 협주곡>과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레코딩하였다.
이에 당시 뉴욕타임스는 “강하며 열광적이고 위압적인 프로코피예프 협주곡이야말로 그에게 이상적”이라고
평한 바 있다.
21세기를 이끌고 있는 피아니스트 윤디 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를 묻는 질문에 그는 "호로비츠,루빈스타인 등이 모두 내게는 우상이에요.
그들은 훌륭한 연주뿐만 아니라 음악가로서 성공적인 본을 보여주셨기에 매우 존경해요.
이러한 선배들 영향으로 내가 속한 세대나 다음 세대 피아니스트들은 이전과 다른,어쩌면 더 업그레이드된연주 스타일을 지닐 수 있는 거죠.
그들이 지닌 각자만의 연주 스타일,그리고 그들의 연주 자체를 높게 평가하며 음악가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끈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 무대에서 정상의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그는 의외로 느긋한 성격이다.
그는 연주 전에는 항상 낮잠을 잔다.
낮잠을 통해 긴장감을 늦출 수 있고 이는 공연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할 정도다.
그는 지금도 눈을 감으면 떠오른다는 쇼팽 콩쿠르 1위 순간을 이렇게 기억한다.
"우승이나 입상을 전혀 기대하지 않아서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연주했어요.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것 같아요."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쇼팽 연주로 정평이 난 그는 2009년 2월 15일 내한하여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가졌다.누구보다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그는 한국 팬들에게 쇼팽의 녹턴과
마주르카를 들려 주었다.
그는 쇼팽 콩쿠르를 통해 제가 유명해졌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관객들은 쇼팽 음악을 듣고 싶어한다며쇼팽과 슈만 등 낭만주의 작품은 제가 선호하는 레퍼토리라고 했다.
쇼팽에 이어 슈만,리스트의 헌정과 중국 전통 음악인 5개의 운남 민요를 준비했고,무소르그스키의<전람회의 그림>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2009,2,15일 내한공연 인터뷰
6년 만에 갖는 한국에서의 리사이틀에 대한 소감은?“당연히 매우 기대된다. 3년 전 정명훈 지휘자와 런던심포니와 함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함께
연주하기도 했으나 한국에서의 개인 리사이틀은 정말 오랜만이다. 한국 관객을 위해 연주하는 것은
늘 즐겁다.”
레퍼토리 선정이 궁금하다“쇼팽의 음악은 내가 가는 곳이면 (팬들은) 늘 먼저 쇼팽에 대해서 듣고 싶어한다.
그리고 또 다른 모습도 보고 싶어한다. 쇼팽 콩쿠르를 통해서 비로소 유명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나 자신은) 낭만과 고전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베토벤에서부터 프랑스,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 등... 결국에는 다양한 레퍼토리들을 다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즐겨 연주하는 쇼팽과 슈만/리스트의 작품들은 나의 주요 레퍼토리다.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최근 미국 투어에서 반응이 좋았다.
또 중국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싶어서 중국 현대 작곡가(지안 총 왕)가 편곡한 <운남 지방의 민요>도 연주
할 것이다.”
지난해 12월26일 총칭(중경) 신년음악회와 12월 31일 베이징의 중국국가대극원 신년음악회,올해 1월10일 중국 시안 신년음악회에서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는데,
그 작품을 선택한 까닭은?
“차이코프스키 1번은 이번 신년음악회 때 중국에서 처음으로 연주했으며 좋은 친구이자 음악 동지인
젊은 지휘자 다니엘 하딩과 함께했다. 훌륭한 낭만주의 시대 작품이며 조만간 다시 무대에서 선보일 기회가
있길 바란다.”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에서 왜 1악장을 빼고 연주했나?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여러 솔리스트가 출연하는 신년음악회 특정상 시간 제약이 있어 전 악장을
연주할 수 없었을 뿐이다.”
지난해 세이지 오자와의 지휘로 베를린 필과 함께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과 프로코피예프의<피아노 협주곡 2번>을 녹음했다. 왜 잘 알려진 작품인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대신에
덜 대중적이고 난해한 곡을 선택했나?
“프로코피예프와 라벨은 이전과 다른 스타일의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어 선택했던 것이다.
새로웠지만 매우 마음에 들었고, 결과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프로코피예프 2번은 결국 마에스트로 세이지 오자와 지휘 하의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레코딩으로까지
이어졌으며,이 레코딩을 통해 함께 좋은 경험을 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피아니스트가 있다면? 롤모델이 있는지 궁금하다.“호로비츠,루빈스타인 등이 모두 나에게는 우상과 같다.그들이 지닌 각자만의 연주 스타일, 그리고 그들의
연주 자체를 높게 평가하며 음악가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끈 분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우
존경한다. 이러한 연주자들의 영향으로 지금 내가 속한 세대나 그 다음 세대의 피아니스트들은 이전과 다른,
어쩌면 더 업그레이드된 연주 스타일을 지닐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7살에 피아노를 시작했는데 계기는?
“집안에서 음악을 강요해 악기를 배운 것도 아니었고 연주자도 주변에 없었기 때문에 음악을 한 것은
전적으로 나의 선택이었다. 음악이 좋고 피아노가 매력적이어서 계속 공부하게 됐다.
가족이 변함없이 지지해 줬고 운 좋게도 나를 믿어주는 좋은 스승을 만났다.
큰 역경 없이 자연스럽게 피아니스트가 됐다.”
초인적이라 할 만큼 많은 연주회를 열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매니저가 스케줄을 너무 빡빡하게 잡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특히 도시와 도시 간 이동이 있을 경우 여유
있게 움직이도록 하기 때문에 쉽게 피로하지는 않다. 가끔 장거리 이동으로 피로할 법해도 새로운 나라,
도시에서 새로운 관객과 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신이 나 금세 회복되기도 한다.”
연주회 외에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취미생활은?
“수영 등의 운동을 즐기기도 하고 친구,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독서나 다양한 음악을 찾아
듣는 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그냥 앉아 편하게 쉬거나 또래 다른 젊은 친구들처럼 텔레비전 시청을
하기도 한다.”
연주회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한국 공연이 기대된다! 많은 분과 아름다운 음악을 함께 나누는 시간 되길 바란다.”
<Pianist, Yundi Li, 1982 - >
*.Liszt - La Campanella / Yundi Li
*.Chopin - "Fantasie" Impromptu, Op. 66 / Yundi Li
*.Chopin - Nocturne Op. 9 No. 2 / Yundi Li
*.Chopin - Scherzo No. 1 Op. 30 / Yundi Li
*.Chopin - Scherzo No. 2 Op. 31 / Yundi Li/P>
*.Chopin - Scherzo No. 3 Op. 39 / Yundi Li
*.Chopin - Scherzo No. 4 Op. 54 / Yundi Li
*.Prokofiev - Piano Concerto No.2 in G minor (part 1 of 5) / Yundi Li
*.Prokofiev - Piano Concerto No.2 in G minor (part 2 of 5) / Yundi Li
*.Prokofiev - Piano Concerto No.2 in G minor (part 3 of 5) / Yundi Li
*.Prokofiev - Piano Concerto No.2 in G minor (part 4 of 5) / Yundi Li
*.Prokofiev - Piano Concerto No.2 in G minor (part 5 of 5) / Yundi 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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