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QUESTAR
2. MY SONG 3. TABARKA
4. COUNTRY 5. MANDALA
6. THE JOURNEY HOME
All that Jazz in autumn season (6)
서정미 넘치는 즉흥연주의 신, Keith Jarrett만약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재즈 피아니스트를 말하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여러분들은 누구를 꼽을 것 같나요? 전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엔 못정하겠다고...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것 같네요 ^^. 그래도 몇 명을 꼽으라고 한다면 또 한참을 생각하다 Keith Jarrett과 Bill Evans로 압축이 될 것 같군요. ^^
오늘 소개해드리는 All that jazz in autumn season의 6번째 음반은 Keith Jarrett Quartet의 My Song입니다. Keith Jarrett 은 세계적인 재즈레이블 ECM의 간판 피아니스트이자 즉흥연주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서정미 넘치는 로맨틱한 멜로디의 즉흥연주로 유명하죠. 그의 멜로디에는 그 누구에게도 비할 수 없는 Keith Jarrett만의 독특함이 묻어 있습니다. 재즈형식에 녹아있는 독창적인 클래시컬한 멜로디는 난해한 듯하면서도 그 속에 들어있는 서정미 넘치는 본질을 느끼게 해준다고 할 수 있죠. ^^
숨막힐 듯 질주하는 현란한 임프로바이제이션이 있는가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가녈픈 손짓 하나에 금방 깨어져 버릴 것만 같은 얇은 얼음장처럼 투명한 선율은 Keith Jarrett 사운드의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그의 곡에 종종 등장하는 그의 허밍은 Keith Jarrett이 곡을 만들 때 소프라노 색스폰의 멜로디를 염두해두고 작곡을 하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격정적인 프레이즈에서 나즈막히 들려오는 그의 허밍은 Keith Jarrett의 곡을 감상하는데에 있어서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됩니다.
Keith Jarrett의 My Song은 제가 학부시절 활동하던 방송국(YBS)의 프로그램중 월요일에 만납시다(일명 : 월만나)의 시그널로 쓰이던 곡이랍니다. 금요일 저녁, 한 주를 마무리하며, 차분히 정리하는 분위기의 프로그램이었는데,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프로그램 시그널이었답니다. 이 CD는 97년 제 생일 때 방송국 선배이자 연구실 선배인, 지금은 쌍둥이 아버지이신 오현오 형님께서 사주신 CD인데요. 지금까지 생일선물로 받은 CD중 마음에 드는 CD리스트에서 상위랭크되어있습니다. ^^;
작년 유럽여행때 샀던 Keith Jarrett의 음반중 명반이라 말할 수 있는 Koln Concert 실황음반은 저에게 겨울을 열어주는 음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All that jazz in autumn season이 끝나고 겨울이 오는 그때쯤 다시 한번 Keith Jarrett의 음반을 소개해드리기고 하구요. 이번 All that Jazz in autumn season의 6번째로 골라본 Keith Jarrett의 MY SONG 이었습니다.
2002. 11. 07
Keith Jarrett Official Home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