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HERE'S ALWAYS A FIRST TIME
2. BE STILL MY HEART 3. LET THERE BE LOVE 4. SO SORRY FOR YOUR LOVE
5. NOW AND THEN 6. TWO SLEEPY PEOPLE 7. KEEP on BACKING LOSERS
8. BLAME IT on THE SUN
9. AT FIRST LIGHT
10. THERE'S TROUBLE BREWING
11. JAPANESE BLUE
12. LULLABY TO ERLE
호소력 있는 보이스와 popular jazz의 만남 노르웨이 출신의 여성재즈 보컬리스트 Silje Nergaard(실예 네가드)의 7번째 음반 At first light입니다. 우리나라에 알려진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벌써 7번째 음반이 나올정도니까, 꽤 관록이 있는 뮤지션인 듯 하네요. ^^
실예 네가드는 노르웨이의 '몰드 국제 재즈 페스티벌(MOlde International Jazz Festival)'에서 비운의 천재 베이시스트였던 Jaco Pastorious 밴드의 전 멤버들과 함께 세션으로 참가하면서 노르웨이는 물론 유럽쪽 재즈씬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열정적인 스타일이 재즈 비평가들을 단번에 매료시킨 듯 하네요.
그후 전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갖고 있는 재즈 기타리스트 Pat Metheny의 주선으로 EMI 산하의 레이블에서 데뷔앨범을 내고, 왕성한 활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80년대를 주름잡았던 노르웨이 출신의 밴드 '아하'이 리드 싱어인 Morten Harket (r국내에선 Can't take my eyes off you를 부른 가수로 더 유명하죠~^^)과 함께 듀엣형태의 앨범을 제작하고, 일본 쿄토의 헤이안 신궁에서 공연을 갖는 최초의 서양인 연주자로 기록되는가 하면, 일본에선 그녀의 이름을 딴 와인이 출시되기까지 할 정도라고 하네요.
실예 네가드는 보컬도 훌륭하지만, 앨범의 수록곡 대부분을 직접 작곡하는 등 훌륭한 작곡실력도 겸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 At first light에서는 총 12곡의 수록곡중 3곡을 제외한 나머지 9곡을 자작곡으로 수록했네요. 지금 들리는 Be still my heart를 비롯해 Now and then, Two sleepy people 등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스캣이나 에드립보다는 본 멜로디에 중점을 둔 보컬이지만, 미묘한 화음구조나 곡전개 등은 결코 평범하지 않아보이는, 그러면서도 귀에 착착 감겨오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실예 네가드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라는 점과 훌륭한 작곡솜씨를 겸비한 점이, 올해초 Grammy Awards를 석권한 Jazz계의 신데렐라 Norah Jones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합니다. 음색 자체는 노라 존스보다는 조금 더 가늘고, 어떻게 보면 간드러질 정도지만 ^^, 오선지 마디마디 사이를 탄력적이면서 유연하게 오가는 동선이 노라존스의 경우보다 두드러지는 것 같네요. 3번 트랙 Let there be love에서 실예 네가드의 보컬은 능글맞다라고 까지 표현하고 싶습니다. ^^ .
저도 실예 네가드의 음반을 들어본지는 그리오래 되지 않았는데요. 가을이 다 가기전에 좋은 jazz음반을 만나게 되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러분들께도 조금이나마 기분좋은 편안함으로 다가가길 바랍니다. ^^
2003. 11. 17
p.s. 바꿔 말하면 제 경우는 노라존스의 목소리가 더 담백하게 들린다는 얘기도 되는거죠. 노라존스와의 1:1 비교를 하자는건 아니니...^^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